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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퇴사 D-20 일차

by 막대바람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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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퇴사 D-20일차가 되었다.

 

퇴사일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문제가 생겼다. 

 

회사에서 인수를 받을 담당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부장 또는 이사급이 담당해야하는 프로젝트인데, 우리회사 부장들과 이사분들이 다 기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꼴을 보고 있으니, 역시 이 프로젝트를 맡은 내가 순진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며, 퇴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한다.

 

회사에서는 1월 15일까지 근무 요청을 해왔는데, 생각해보겠다고 당당히 튕겼다. ㅋㅋ

 

실은 나도 퇴사하고 갈데가 없긴하다. 거기다가 다들 아시겠지만, 1월에 퇴사를 할 경우에는 1월 1일부터 새로운 연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연차 수당이 퇴직할때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이건 퇴사할때의 팁이다. 더불어서 설날 명절을 지나고 퇴사하는 것도 퇴사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일이다.

 

앞으로 나의 퇴사 길에 동참할 분들에게 사소한 팁을 드렸다. 뿌듯하다.

 

그리고, 매일 새벽에 나와 같이 담배를 태우시는 우리 나이먹은 전무님이 권고사직으로 처리해주신단다. 

 

다행이다.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겠다. 이거 손가락만 빨고 살겠다 싶었는데,,,

 

역시 사람은 착하고 볼일이다.   새벽같이 출근해서 울 전무님하고 놀아드린 보람이 있다.

 

어쨌든 퇴사 D DAY에 대한 글이 많이 길어지게 생겼는데,, 계속 이 제목으로 포스팅을 해야하나?

 

에휴,, 백수 생활 계획도 짜야하는데,, 먹고 살 계획도 짜야하고,,,

 

이 C!!  왜 퇴사하는데 일이 더 많아지는 기분인지 !!

 

오늘은 금요일 눈치봐서 4시에 회사 탈출을 노려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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